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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어려워
유럽에서 광주를 생각한다(5) 도시와 사람의 흔적 여행의 동기는 사람마다 다를 듯합니다. 어떤 사람은 산해진미를 찾아 여행을 하겠지만, 저에게 음식은 그다지 여행의 동기가 되지 못합니다. 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거의 언제나 사람입니다. 살아 있는 사람이건 이미 죽은 사람이건 간에 만나보고 싶은 사람을 찾아가는 일은 언제나 저를 설레게 합니다. 물론 거기에 음식이 함께하면 더 좋겠죠. 그러나 음식만을 위해 어느 곳을 찾아간다는 것은 아직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베를린의 시내 중심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철학자 헤겔이 묻혀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공원묘지가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는 유명한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그의 부인 헬레네 바이겔의 묘도 있습니다. 부부가 마지막 생을 보낸 집이 그 공원묘지 옆에 있..
결국 국민 전체에 의한 약속은 최후의 구성원 보존에 대해서도 그 밖의 모든 구성원 보존을 위한 것과 같은 배려를 제공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또한 단 한 시민의 행복이라도 그것이 국가의 그것에 비하면 공통관심이 아니란 말인가? 한 사람의 개인이 모든 사람을 위해 죽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할 때 그것이 자기 나라의 번영을 위해 자원해 의무로서 죽어 자기를 희생한 훌륭하고 덕성 있는 애국자의 입에서 나오는 선언이라면 나는 경탄한다. 그러나 다수의 번영을 위해 정부가 한 무고한 자를 희생시킬 것이 허용된 것으로 이해한다면, 나는 이 원칙이야말로 기왕의 폭정이 창안한 가장 가증스러운 것 중의 하나며. 내걸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위선적인 것이고 인정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위험스러운 것이며. 사회의 기본법률에..
루소의 독서법 각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생각도 다른 사람의 생각도 섞지 말고 그들의 생각을 취해서 이해하는 것을 법칙으로 삼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비교하여 선택할 수 있을 만큼 공급받을 때까지 내 머리를 생각의 창고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자. (각 저자의) 생각이 옳건 그르건 말이다.' 이 방법에 부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그렇지만 이 독서 방법은 배움에서 내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말하자면 숙고하지도 않고 거의 따지고 들지도 않고 정확히 그 저자들이 생각하는 대로만 따라 생각하면서 몇 년을 보내고 나자, 나는 나 자체로 충분하여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 사고할 만큼 많은 지식을 축적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여행이나 일 때문에 책을 접하지 못할 때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