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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어려워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그동안 전 세계는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후보 한 사람의 당락에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지는 한반도 평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경쟁하는 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대한민국 정부는 철저히 대비했을 것이다. 일국의 대통령 선거에 이처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대선에 투표와 같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없다. 사후적으로 우리 정부를 통해 대응할 수 있을 뿐이다. 자국 정부를 구성하는 선거에 관심이 많은 이유가 그것이다. 정부가 우리 삶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지만, 우리 삶에 대한 타국의 직간접적 영향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

우리 대학 주변에 있는 고등학교 담벼락에 현수막이 여럿 붙어 있다. 우리 지역에 소재한 대학들이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내건 홍보 현수막들이다. 입시철이 돌아왔나보다 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그렇게 간과하기에는 불안한 징조들이 엿보인다. 최근 언론을 통해 몇 가지 사실들이 보도됐다. 먼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재학생 지원자 수는 34만 여 명에 불과하고, 졸업생을 합쳐도 50만 명에 이르지 못한다고 한다. 실제 응시자 수는 이보다 더 적을 것이라고 하는데, 어쨌거나 전체 대입 정원(49만 655명)보다 적은 수이다. 대입 지원자 수가 정원보다 적은 상황에서 지방의 일부 사립대학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 커다란 경제적 타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