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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익숙함 (1)
정치는 어려워
불편함의 미학 동구에는 내가 즐겨 찾는 식당이 하나 있다. 그곳의 화장실에는 ‘화장실’이라는 표시도 없지만, 우리가 익숙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이나 글자로 된 남녀 화장실의 구분도 없다.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시 좌우에 두 개의 문이 있고, 그 문 뒤에 똑같은 생김새의 좌변기가 놓여 있을 뿐이다. 사실 그 두 문에는 조그마한 그림이 붙어 있어서 주의 깊은 손님이라면 그림 내용을 통해 어렴풋이 주인이 어느 쪽을 남자 화장실로, 어느 쪽을 여자 화장실로 정해 두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쪽 화장실로 들어가더라도 별 문제는 없다. 어차피 화장실의 모양은 똑같으니까. 미술을 공부한 주인은 아마도 의도적으로 손님들을 불편하게 하려고, 화장실 앞에서 잠시나마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하려고 했을 것이다..
논문 에세이 번역 책
2016. 1. 10.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