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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신앙

공진성 2011. 10. 17. 15:55

울리히 벡, <글로벌 위험사회>(길, 2010)

오늘날 일어나는 "세계갈등의 중심에는 헌팅턴의 생각처럼 종교에 기반을 둔 전통적인 문명들이 있지 않다. 그 중심에는 리스크를 믿는 리스크 신앙과 믿지 않는 무신론의 '종교', [곧] 신을 믿는 '종교'가 있다. ... 대다수 유럽인이 가진 리스크 신앙과 이제까지의 미국 행정부가 가진 리스크 신앙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유럽인들에게는 기후변화나 글로벌 금융 유동성의 리스크 같은 리스크 (신앙) 사안들이 테러리즘의 위험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미국인들은 유럽인들이 환경 히스테리와 유전자 변형 '프랑켄슈타인 식품' 히스테리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반면, 유럽인들은 많은 미국인들이 테러리즘 히스테리에 신음하고 있다고 본다."(136)

"세속주의 개념과 신앙심 개념이 뒤바뀐 현상도 특기할 만하다. 종교문화가 '리스크-세속주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신을 믿는 사람은 리스크 무신론자이다. 따라서 종교적 세계 이해와 세속적 세계 이해라는 상반된 확실성이 리스크 갈등에서 서로 충돌한다."(136)

"리스크를 인지하는 일에도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의문이 제기된다. 다른 사람들의 무지에 대해 '우리는' 어느 정도 관용을 베풀 수 있는가? 또는 인간 존재의 인류학적 형질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결정의 결과에 대한 무지와 그 결과의 인지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차이를 가정한다면, 구속력 있는 규제 절차와 기준은 어떻게 동의를 얻어낼 수 있는가?"(137-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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