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대통령선거 (2)
정치는 어려워

대선 사전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3월 3일 아침,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전격 사퇴했다. 3월 2일 무등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사람이 단일화하는 경우에도 여전히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한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가 고스란히 윤석열 후보로 이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단일화가 두 사람이 의도한 대로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기여하게 될지, 아니면 안철수 후보 지지자의 분열과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가져와 의도치 않은 결과로 이어질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이재명과 윤석열, 어느 쪽이 당선되더라도 문제라는 말이 있었다.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권력 구도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재명 후보가 ..

여당과 제1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가 결정됐다. 이제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다.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선거구에서 단순단수대표제로 치러지는 선거이다. 단 한 표라도 더 많이 얻는 사람이 이긴다. 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나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도 단순다수대표제로 치러지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대통령 선거는 조금 다르다. 예컨대 호남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표가 자치단체장 선거나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사표가 되기 쉽지만, 대통령 선거에서는 그렇지 않다. 호남의 한 표도 중요하다. 그래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이준석 현 당대표도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무릎을 꿇어가며 노력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당사자인 호남민의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런데 호남의 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