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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어려워
스피노자는 1677년 2월 21일 네덜란드 홀란트 주에 있는 도시 헤이그에서 44년 조금 넘는 짧은 생을 마감했다. 종이로 된 유언장은 없었지만, 폐병을 앓고 있던 스피노자가 하숙집 주인에게 자신이 죽으면 즉각 책상과 함께 그 속에 있는 편지와 원고들을 암스테르담에 있는 출판인에게 보내라고 미리 말해둔 덕분에 스피노자의 유고는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스피노자의 친구들은 즉시 출간 작업에 착수했고, 그해 말 스피노자의 유고집이 출간되었다. 이미 완성은 했지만 탄압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생전에 출간하지 못한 , 1670년에 이미 출간했지만 저자의 이름을 감출 수밖에 없었던 , 그리고 미완성 초기작 과 스피노자가 죽기 직전까지 작업한 이 이로써 그 저자의 이름과 함께 세상에 공개되었다. 스피노자의 은 16..
철학자 스피노자는 한 편지에서 ‘생각하는 돌’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움직이는 돌이 있는데, 이 돌에게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돌은 자기가 계속 움직이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돌은 자기가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어서 자기가 온전히 자유롭다고 믿으며, 오로지 자기가 원해서 계속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인간의 자유입니다. 인간의 자유란 사실 인간이 자기의 욕구는 의식하지만 그 욕구를 결정하는 원인은 모르는 데에서 비롯하는 관념입니다.” 우리는 우리들 자신과 남에게 ‘인격’을 부여한다. ‘인격’의 핵심은 자율성이다.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는 때때로 자신이 키우는 동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