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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1차적 강의와 2차적 강의

공진성 2011. 3. 8. 09:52

"교수의 학생 지도에서는 앞에서 학생들을 이끄는 일과 뒤에서 그들을 밀어 주는 일, 그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내야 할 것이다. 앞뒤 두 가지 일이 죽이 맞아야 한다. 그래서 교수는 학생들을 위한 선도자(先導者)가 되면서 아울러서 후원자(後援者)가 돼야 할 것이다. 양자를 겸해야 할 것이다. ... 
1차적 강의만으로는 이 양자가 겸해질 수 없다. 2차적 강의가 1차와 겸해질 때 비로소 그것이 이룩될 것이다. 그러니까, 강의실에서 입으로 하는 수업만으로는 교수의 강의는 한 쪽 바퀴가 빠진 손수레 꼴이 되고 말 것이다."  -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의 원로칼럼 <교수의 알짜 책무>에서

2차적 강의는 정말 많은 시간이 든다. 그러나 그것이 가장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학생이 쓴 글을 교수가 꼼꼼히 읽고 밑줄 긋고 첨언해서 돌려줄 때에 학생들은 눈높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대일 면담이 더해지면 더 좋을 것이다. 그러나 어떨 때에는 학생 쪽에서 이런 '후원'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자신의 페이스에 맞지 않아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대개는 그저 귀찮은 것이다. 좋은 강의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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