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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대학에서 책 읽기

공진성 2011. 2. 17. 16:18

"대학교는 중고등학교와 다르다. 공부의 내용과 방법이 다르다. 중고등학교에서는 배워야 할 것이 정해져 있다. 배워야 할 사람도 정해져 있다. 교과서의 내용을 교사에게서 배운다. 대학은 그렇지 않다. 배워야 할 내용이 정해져 있지 않다. 강의 제목은 제목일 뿐이다. 내용은 학생이 스스로 찾아야 한다. 배워야 할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교수는 도우미일 뿐이다. 누구에게 배울 것인가는 학생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대학에서 책이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 대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찾아 읽고 생각한다. 이것이 대학생의 공부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의 공부 내용은 학생이 고른 책의 내용이 되고, 대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은 학생이 선택한 책의 저자가 된다. [...] 자신이 선택한 전공, 또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공과목이 바로 공부할 내용이고,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책의 저자가 자신의 옳은 선생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자신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교수는 다만 학생의 욕구에 가장 적합한 책이 무엇인지, 저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대학생은 대학에서 교과서를 가지고 선생님의 지도를 받지 않는다. 자신의 관심에 따라 자신이 고른 책을 읽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박영률, "독서, 포기하지 않고 책 읽는 방법", <대학생이 된 당신을 위하여>(학이시습, 2011, 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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